[행복의 조건] 나의 인생곡선

image

1. 지금까지 여러분의 인생에서 절정 경험 세 번과 바닥 경험 세 번을 꼽는다면 어떤 것인지 생각해봅시다.

1.1.절정경험

1.1.1. 초등학교 배구 충남소년체전 우승, 전국소년체전 동매달

1.1.2. 고등학교 이과 전교 1등

1.1.3. 구글 플레이스토어 부동산 카테고리 30위, 인기앱 선정

1.2.바닥경험

1.2.1.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가정 문제로 어머니가 아버지를 칼로 찔러 집이 피바다가 되는 등 부모님 간의 극심한 가정불화로 전학 1년만에 천안에서 다시 할머니 댁으로 전학.

1.2.2. 중학교 3학년 시절 할머니가 몸이 안좋아 지시고 지금까지 키워주신 죄송한 마음에 다시 천안으로 우격다짐으로 전학을 왔으나 ‘‘왜 중3에 전학을 와서 교복값이 더 들게 하냐”, “공부도 못하면서 왜 독서실비를 받아서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냐” 등 여전한 가정불화.

1.2.3. 초기 창업 맴버로 합류한 회사에서 1년 반 가량 최선을 다해 일하였으나, 투자를 받으며 경력 개발자 채용하면서 회사에 기여할 부분이 없어져 권고사직 당함.

2. 그 경험은 지금 여러분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습니까?

2.1. 몰입의 즐거움과 승자의 뇌.

​ 마냥 불가능할 것만 같은 일들도 정말 혼신을 다해 도전하면 시간은 조금 걸릴 수 있지만 나는 무조건 할 수 있다는 강력한 내적확신이 생긴 것 같습니다. 연애, 여행 등과 같이 뭔가 고생없이 얻은 행복감은 위의 절정 경험에 언급되어 있지는 않지만 하지만 몰입의 시간들 사이사이에 위와 같은 행복한 시간들이 없었다면 위와 몰입과 성취도의 경험도 할 수 없을 뿐더러 삶이 너무나 큰 고통이라고만 느껴져 결국 포기했을 것 같습니다.

2.2.

2.2.1.

​ 가정불화 및 경재적인 이유로 할머니 밑에서 크며 아주 어린나이에 ‘설령 부모라 할지라도 누군가 나를 키워주는 것이 당연한 일은 아니구나’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너무나도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2.2.2.

​ 중학교 시절부터 고등학교 1학년 까지 또한 극심한 가정불화를 겪으며 인생에 독기를 품게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고통으로 가득한 집을 벗어나 성적순으로 입소가 가능한 기숙사에 입소를 하고야 말겠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공부가 운이 좋게 잘풀리며 배움의 즐거움과 이에 따른 성취의 쾌감이 무엇인지 알게되었습니다.

​ 고등학교 때 1등을 해봤다는 사실이 기쁘다기 보다는, 이후에는 집안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비록 부모는 제가 선택할 수 없었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 그리고 내 인생 만큼은 온전한 내 선택만으로 채워갈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2.2.3.

​ 20대 초반 권고사직 경험은 대학에 진학해 별다른 생각없이 평화롭게 살 던 저에게 다시 한번 독기를 품을 수 있게 해준 경험이였던 것 같습니다.

​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하고 싶고, 그것을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없이 타인에 의지로 중심없는 삶을 살았을 때의 말로를 맛보았습니다.

​ “내 삶의 주인은 나여야만 한다.” 한다는 당연한 말을 몸소 겪으며 매순간 내 삶에 책임감을 가지게 된 경험이었습니다. 더블어 창업이란 무엇인가?, 친구들이랑 창업하면 안된다. 등의 인생 교훈도 배울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3. 지금 내 삶의 자세와 일상은 앞으로의 내 인생곡선에 어떤 영향을 줄 것 같습니까?

​ 이미 학부 2학년 때 SCI급 논문을 2편쓰고, 슈퍼컴퓨팅 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등 선배 중 14학번에 김진우라는 천재인 친구가 있었는데요. 연구분야를 바꿔가며 다양한 랩실에 다니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모습을 보며 제가 1학년 때 언제 한번 그 친구에게 ‘이미 너무 잘하는 분야가 있는데 왜 그렇게 열심히 다른 분야를 도전하니?’라고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친구의 답변이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요.

​ ‘내가 생각하기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이는 것은 무엇을 딱 도전하고 좋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것이 좋다라는 것보다는, 내가 좋아 할만한 일들을 생각해보고 그것들에 도전하며 싫어하는 일을 지움으로서 좋아하는 일을 찾을 확률을 높이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라구요.

​ 남들이 좋다는 전문직도 기웃거려보고, 창업도 해보고, 대학원 준비도 해보는 등, 이렇게 여러가지 일들에 도전해보고, 자전거 국토 종주 등 혼자 여행도 해보며 삶의 의미를 찾고자 혼자 몇 년간 깊이 고민한 결과 답을 찾을 수 없었고 결과적으로 저의 개인적 깨달음은 의미는 찾는게 아니라 만든다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무리 생각해봐도 기본적으로 삶은 그냥 내던져진 백지장과 같은 것이고, 무엇을 그 위에 그릴것인가는 제가 정하면 되는 문제더라구요. 그 중 여러가지 선택을 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기왕이면 삶이라는 그림이 풍성해지는 방향으로 선택하고 싶다는 생각이 매번 들었습니다. 나중에는 이러한 나의 경험들이 인생이라는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지 않을까?

​ 현재도 똑같이 삶의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이미 입사제의가 온 몇몇 기업들도, 큰 대기업에 원서를 내는것도,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업을 하는 것도 선택지가 될 수 있겠지요. 과연 무슨 선택을 해야할까요? 무슨 선택을 해야 제 인생 이야기가 조금은 더 풍부해하고 재밌어질까 생각해봅니다.

Leave a comment